환경단체, 한반도 최대 상록활엽수림 보존가치 높아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 등 제주지역 환경관련 4개 단체는 21일 묘산봉관광지구 사업추진과 관련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지구가 세계 유일의 제주고사리삼의 군락지이며, 희귀 동식물의 보고”라며 개발에 앞서 정밀 조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사업지구 일대가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으로 거론될 정도로 우수한 자연생태계 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도로개발 등으로 단절될 위기에 놓여있는 데다 환경영향평가서도 멸종위기 동·식물의 누락 및 보존방안 미흡, 제주고사리삼 군락지 조사 부실 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사업지구가 일부 생태계 보전지구 3등급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4, 5등급으로 설정돼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서식지는 지리정보시스템상 생태계 보전지구 1등급에 해당한다”면서 “제주도는 하루 빨리 이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등급을 상향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사업지구가 제주도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한 축인데도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시행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03년 4월 사업시행 예정자로 지정된 ㈜에니스는 오는 2011년까지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 산 157 일대 묘산봉관광지구 136만5천여평에 36홀 회원제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호텔 등 850실 규모의 숙박시설, 조각공원, 박물관, 쇼핑몰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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