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임대해줘 눈살
1000억원을 들여 지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개관 다섯 달 만에 ‘땡 처리’ 판매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2일부터 3월1일까지 8일 동안 하루 750만원씩 6750만원을 받고 ‘2006 한국 스포츠 패션의류 박람회’에 전시장 2000평을 임대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외 업체 300곳에서 상품을 선보이는 박람회라는 이름이 내걸렸지만 양말 신발 속옷 지갑 따위 이월상품을 95%까지 깎아 파는 이른바 ‘의류 떨이전’이다.
더욱이 박람회 품목에 들어있지 않은 쥐포·도넛·과자 따위를 파는데다 헐값에 여러 품목을 처분하는 천원장과 만원장이 수두룩하게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들은 국제 전시·회의를 위해 국가예산 1000억원을 들인 데다 지명도를 높이려 이름까지 ‘김대중’이라 붙인 공간에서 벌이는 땡처리 판매전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시장 안은 매장 100여 곳이 빼곡이 들어찬 데다 출입구가 한 곳뿐이고 통로도 너비 2m 안팎에 불과한 탓에 통행하기가 어렵고 대피로조차 마련하지 않아 사고위험마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센터 쪽은 21일 사과문을 통해 “공기업이 국제행사장에 판매행위를 허용해 광주시민과 김 전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며 “이번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유사판매행위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2003년11월~2005년8월 995억원을 들여 광주시 서구 치평동 상무새도심 터 1만6천평에 지상 4층 지하 1층 건평 1만2천평 규모로 세워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