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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진 ‘늦봄 문익환 학교’ 문 연다

등록 2006-03-01 20:32

중·고 통합형 대안학교…4일 입학식 아들 문성근씨 등 참석

‘늦봄 문익환 학교’(사진)가 4일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교정에서 첫 입학식을 연다.

이 학교는 통일운동가 늦봄 고 문익환 목사(1918~1994)의 정신을 잇기 위해 설립된 중·고 통합형 대안학교다. 서울·경기·영남·충청·호남 등지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34명이 이 학교 새내기로 입학한다. 이날 입학식에는 문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와 아들 문성근(영화배우)씨, 늦봄평화교육사업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5000여평의 학교 터는 문화·지리적으로 ‘명당’으로 꼽힌다.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기간 중 머물렀던 다산초당이나 고려 후기 민중불교의 발상지 백련사와 500m 안팎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황토 교실과 한옥 기숙사, 통나무집 소강당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교육과정은 중학(2년)·고교(2년)· 진로(2년)과정 등 3단계로 나뉜다. 영어·국어·수학 등 정규교육 외에 체험·과제수업을 병행한다. 과제수업은 일주일에 하루는 흙집짓기나 여행 등의 단계별 숙제를 줘 모둠별로 진행하도록 하는 형태다. 하루 2시간의 ‘노작수업’은 일을 하며 땀의 의미를 깨닫도록 하기 위해 포함됐다.

전직 교사와 학원 강사 등 8명이 길잡이 교사로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12명이 도우미(강사)로 참여한다. 늦봄학교 개교 실무를 담당했던 박현(철학담당) 목사는 “생명을 존중하고 공동체를 보듬으며, 통일·평화에 헌신할 일꾼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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