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생 8100명당 1명꼴…예산·인력난 겹쳐
자치단체·동문회 등서 발벗고 나서 채용하기도
자치단체·동문회 등서 발벗고 나서 채용하기도
영어 교육열이 거세지면서 지역에서 원어민 교사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예산, 인력난 등으로 제대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초청 사업(EPIK)으로 21명, 한·미교육위원단 원어민 교사지원(ETA) 5명, 학교 자체 수급 6명 등 32명의 원어민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 9명, 제천 7명, 충주 4명, 청원 4명, 괴산 2명, 보은·옥천·영동·진천·음성·단양 각 1명 등이 배치돼 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충북지역 학생 수가 26만939명인 것에 견주면 학생 8154명당 1명 꼴로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있어 사실상 교육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학원 등에서 원어민 교사 수강 기회가 많은 시 단위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적은 군 단위 이하 지역에는 1~2명의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있다.
예산과 인력난 때문이다.
도 교육청은 올해 원어민 교사 초청 예산으로 11억8천만원을 마련했으며, 한·미 교육위원단 원어민 교사 지원을 위해 교사 1인당 다달이 90만원(인건비 70만원, 하숙비 20만원)씩 4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에게는 지방 수당 10만원, 시 단위 이하 벽지수당 10만원씩을 더 지원하지만 대부분의 원어민 교사들이 서울 등 수도권이나 시 단위 지역을 좋아하고 있어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일부 자치단체와 동문회 등이 직접 나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제천시는 올해 2억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원어민 교사 6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영동군도 3천만원을 들여 원어민 교사 2명을 뽑아 순회 강사 등으로 쓸 계획이다. 진천 성암초는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리자 동문회에서 장학회를 만들어 원어민 교사 영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도 교육청 유철 장학사는 “영어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나날이 높아져 올해 10명 안팎의 원어민 교사를 늘릴 계획”이라며 “자치단체와 동문 등의 관심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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