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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흑산도 홍어 대풍…어민들 주름 폈다

등록 2006-03-07 17:58

찰지고 알싸한 맛이 일품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 홍어가 대풍을 이뤄 어민들의 표정이 밝다.

신안 흑산수협은 7일 “올 1~2월 홍어 어획량이 27t(1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t(7억3000만원)에 견주어 70% 정도 증가해 보기 드문 풍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획량이 늘면서 위판 값은 8㎏ 암치 30만원, 6㎏ 암치 18만원, 수치 12만원 등으로 한달 전보다 30~40% 내렸다.

이렇게 홍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지속적인 바다쓰레기 치우기 △홍어 연승을 보호하려는 저인망 감척 △엄격한 불법 어로·어구 단속 시행 등으로 서식환경이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제7광성호 선장 김공열(59)씨는 “평소에는 3~4일 출어하면 30~40마리를 잡는 게 고작인데 요즘은 100~200마리씩 잡을 정도로 풍어”며 “이 때문에 홍어 배들이 출항회수를 늘리고 야간어로를 강행해 어획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5~6명이 승선하는 홍어 배가 한번 출항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인건비 기름값 어구 값 음식값 등을 합쳐 500만원 정도지만 200마리를 잡으면 줄잡아 2500만원대의 위판고를 올릴 수 있다.

박선순(43) 흑산수협 유통판매과장은 “선물특수가 있었던 설이 지나면서 공급은 늘었지만 수요가 줄어들어 어민소득이 어획량만큼 상승하지는 않았다”며 “더욱이 워낙 고가인 데다 저장고가 발달해 소비잣값이 낮아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흑산도에서는 지난해 8~26t 홍어잡이배 9척이 홍어 63t을 잡아 29억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홍어는 북서 태평양의 수심 30~100m에 살며 길이 150㎝까지 자라는 편평한 마름모꼴 냉수성 어종이다. 날로 먹거나 삭혀 먹어도 배탈이 없다. 살이 찰지면서 부드럽고, 입안을 톡 쏠 정도로 알싸한 맛은 한번 경험하면 잊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하다. 홍어와 탁주를 곁들인 ‘홍탁’은 미식가들한테 인기가 높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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