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돌풍…행사 차질도
꽃샘 추위가 ‘꽃 축제’를 시샘하고 있다. 한파로 개화시기가 늦어진데다, 황사에 돌풍까지 겹쳐 축제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남 광양시는 11일부터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인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매화축제’를 열고 있다. 매화마을엔 꽃이 30~35% 정도 피었지만, 주말에 5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요일인 12일부터 기습추위와 강풍이 몰아 닥쳐 19일까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13일 아침 광양시의 최저기온이 영하 5.8도까지 뚝 떨어지자, 만개 시기마저 늦어져 축제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고 있다.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전영용씨는 “해마다 15~18일이 절정인데, 올해는 하루 이틀 늦어질 수 있다”며 “날씨가 풀려 수액 공급이 원활해져야 꽃이 제때 활짝 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에서 축제(10~19일)를 열고 있는 여수시도 추위와 바람으로 전전긍긍이다. 오동대 일대엔 적기에 동백꽃이 피기 시작해 70~80%가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는 10~12일 15만여 명이 방문해 봄놀이와 각종 공연을 즐긴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시는 11일 새벽 4~5시께 시속 24km의 돌풍이 불어 행사장 천막이 날아가는 바람에 ‘동백가요제’ 개최를 취소하는 등 일부 행사에 차질을 빚었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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