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의 절대빈곤층 4가구 가운데 3가구는 무허가주택, 전·월세방, 비닐하우스 등지에서 생활하는 등 주거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참여자치 21은 13일 광주지역 절대빈곤층의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3만3678가구 가운데 75.2%인 2만5319가구가 미등기주택, 무허가주택, 전·월세방, 비닐하우스,움집 등지에 사는 주거 불안정 가구였다고 밝혔다.
절대빈곤층이 가장 좋아하는 영구임대주택은 6954가구(20.6%)였고, 자기 집을 소유한 가구는 1299가구(3.9%)에 그쳤다.
또 부랑인 시설 입소자 260명과 노숙자 쉼터 생활자 20명을 포함한 280명은 어떤 유형의 거처도 없는 주거 극빈층에 내몰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광주지역 총 가구 40만8527가구 가운데 23.0%인 9만3961가구는 건설교통부가 정한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 주거기준은 쾌적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으로 4인 가구는 방 3곳과 부엌 1곳을 갖춘 11.2평, 1인 가구는 방 1곳과 부엌 1곳을 갖춘 3.6평에 이른다.
박광우 이 단체 사무처장은 “광주의 주택보급률은 98.2%이지만 집없는 가구 비율도 37.1%에 이른다”며 “소득이 낮을수록 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에 사는 비율이 높은 만큼 공공임대아파트 증설과 주거환경개선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