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40대 가장이 부인과 자녀 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37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ㄱ씨(40대)의 빌라에서 ㄱ씨 부부와 10대 자녀 3명 등 모두 5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경찰에서 “ㄱ씨 집에 갔는데 현관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니 ㄱ씨 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ㄱ씨의 한 지인은 “ㄱ씨가 사업이 잘 안돼 빚에 시달렸다. 집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매매가 안 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40대 가장이 부인과 자녀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범행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집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아직 범행 동기도 명확하지 않다. 이웃 주민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