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 시민 모두가 나무 한 그루씩을 심는 운동이 펼쳐진다.
광주시는 16일 “식목철인 다음달 10일까지 공원·학교·골목·빈터 등지에 시민 140만명이 나무 140만 그루를 심는 ‘시민 자기나무 갖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3일 상무새도심 시청건물 부근 터 1천여평에 나무 500여 구루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15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시는 20일까지 시청 홈페이지에 신청한 희망자한테 나뭇값 1만원씩을 입금 받은 뒤 2m 높이의 나무를 제공한다. 나무의 종류는 이팝나무·느티나무·회화나무·은행나무 등 모두 10종이다.
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건물과 담장에 담쟁이 능소화 따위 덩굴성 나무를 심고, 상가나 창가에 계절에 따라 화분을 놓도록 권장한다.
이 밖에 2010년까지 광주 외곽 야산인 어등산~용진산~군왕봉~금당산~제석산을 연결하는 155㎞ 숲길도 조성할 방침이다.
시 공원녹지과 성인섭씨는 “나무마다 심은 날짜와 수종, 심은 사람 등을 적은 지름 7㎝ 짜리 녹색 표찰에 달아 가꾸도록 하겠다”며 “2014년까지 공공부문에서 400만 그루, 민간부문에서 600만 그루를 심어 나무 1000만 그루가 우거진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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