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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화학교 세운다

등록 2006-03-20 23:13

2007년 4·3공원옆에 중·고교 개교
평화와 인권 교육을 지향하는 제주평화중고등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제주평화학교설립추진위원회는 20일 제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07년 개교를 목표로 제주4·3평화공원 부근 봉개동 산 53-21 일대 1만여평의 터에 제주평화중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문계 특성화 사립학교로 출범하게 될 이 학교는 오는 31일 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5월에 학교설립인가를 신청한 뒤 교사 모집과 학교 건축공사 등의 절차를 밟아 오는 11월 첫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평화학교는 중·고교 과정을 통합해 6년 간 일관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내년 중학교 1학년 3개 반(정원 20명) 60명, 고등학교 1학년 4개 반(정원 20명) 80명 등 140명으로 개교해 오는 2009년 중학교 9개 반 180명, 고교 12개 반 240명 규모로 완성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또 제주시와 협력해 오는 2010년을 목표로 평화대학원, 평화연수원, 아시아평화엔지오센터 등도 유치해 제주도를 ‘평화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설립배경에 대해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 되려면 정부의 지정이나 외교적, 상징적 수준의 선언이 아니라 제주 땅이 ‘평화의 기운’이 넘치는 곳이 돼야 한다”면서 “이는 평화문화의 확산과 평화교육이 일상화되고 정착돼야만 가능하다고 판단해 학교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어 “평화에 대한 교육은 ‘인권, 복지, 평등, 환경’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교육하는 것으로, 제주도가 지향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서 청소년들을 세계시민으로 양성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추진위는 설립추진위원과 장학금 회원 등 각종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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