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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약품 리베이트빌 철저 수사를”

등록 2005-02-15 18:06수정 2005-02-15 18:06

순천 성가롤로병원 직원들 탄원서 제출…검찰, 단서없어 고심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 직원들은 15일 병원 전 간부의 약품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철저하게 밝혀달라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순천 성가롤로 병원 리베이트 유용 의혹(<한겨레> 2004년 12월16일치 9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제약회사와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두달 째 수사를 했지만, 약품 리베이트 수수 여부를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ㅂ 전 약제부장 수녀가 지난해 7월5일 사무실 서랍에 현금 893만원을 봉투 12개에 나눠 보관한 점을 중시해 병원 관계자 등의 리베이트 유용 여부를 캐는데 수사를 집중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병원 행사 때 기부금을 주고 받은 적은 있지만, 리베이트를 수수하진 않았다’는 이들의 진술을 뒤집을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비협조적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병원 거래처 가운데 일부 제약회사의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야 할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가롤로 병원 노조는 직원 350여 명의 서명이 적힌 탄원서를 순천지청에 제출해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지난해 당시 약제부장 수녀의 서랍에서 거액의 돈이 발견돼 직원들이 받은 충격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모든 진실이 철저하게 파헤쳐져서 전 약제부장 수녀 등이 진심으로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 재단이 ‘병원 폐업’‘명예훼손 고발’을 들어 직원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검찰이 전 약제부장 수녀가 제약회사에서 약품 리베이트를 병원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가롤로 병원은 1998~2003년 327억여원의 약품을 구입하면서 제약회사한테서 10% 안팎의 리베이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에 기부금으로 입금된 금액은 거래총액의 1%인 5억2080만원에 불과해 나머지 돈의 행방을 두고 의혹이 제기돼 로마교황청이 나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순천/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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