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터넷 투표…응답자 절반이 ‘3120만원’ 제시
올부터 지급할 지방의원 의정비를 현재 수준에서 책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의정비심의위는 22일 의정비 책정을 앞두고 인터넷 투표를 해보니 반수가 지난해 광역의원한테 지급한 3120만원 수준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221명 중 50%는 3120만원을 적정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3200만~4000만원은 15%, 4000만~4800만원은 18%, 4800만~5600만원은 10%, 5600만~6400만원은 5%, 6400만원 이상은 3%로 각각 나타났다.
심의위는 16~29일 14일 동안 광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한 뒤 다른 자치단체 사례를 참고해 3월 말이나 4월 초에 의정비를 결정한다.
앞서 순천시 의정비심의위는 지난 16일 의정비 수준을 지난해 기초의원한테 지급한 2120만원보다 5% 인상한 2226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공무원 8급 5호봉 연봉에 해당한다. 위원장 위성권 변호사는 “지방의원은 봉사직이라는 시민 의견을 반영했고 재정자립도와 물가상승률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목포경실련이 지난 8일 시민 386명에게 목포시의원의 적정한 의정비를 물은 결과도 평균 2208만~2508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승호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부장은 “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불만이 급여수준을 낮추자는 의견으로 표현됐다”며 “국회의원 급여가 대통령의 62%에 이르는 만큼 지방의원도 단체장에 견주어 비슷한 비율로 책정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의원 의정비는 부단체장 수준이면 광역 7833만원 기초 6782만원이고, 지난해 수준이면 광역 3120만원, 기초 2120만원에 이른다. 행정자치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자치단체가 심의위를 열어 의정비를 결정하도록 권고했지만, 자치단체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절차를 미루는 상황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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