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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동계 “대기업 편들기” 반발

등록 2006-03-23 21:23수정 2006-03-23 21:24

광주시·노동청 등 “화물연대 시위 자제 촉구”
광주시와 노동청 등이 화물연대의 시위 자제를 촉구하자, 노동계가 대기업 편들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3일 광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강성 이미지가 지역경제 발목을 잡고 있다”는 내용의 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 “파업·시위가 지역경제 발목” 시민 호소문
화물연대·민노총 “노동자 고통 외면…규탄대회 강행”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홍영기 전남경찰청장과 이기권 광주지방노동청장, 마형렬 광주상의회장, 염홍섭 광주·전남경영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화물연대 시위 차량 중 대다수가 외지 차량으로 당사자 간 협상이 힘들다”며 △삼성 광주공장 주변 시위 중단 △당사자 협상과 해결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화물연대와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등 조합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광주시가 삼성공화국 자치단체인가’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반대 시위를 했다. 조합원들은 특히 시민 호소문에 ‘화물연대 파업 때문에 편의점 연쇄강도 등 범죄가 30% 이상 늘었다’는 내용과 관련해, “경찰의 치안 부재와 무능력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김아무개(35)씨는 “광주시가 노동자들의 어려운 호소는 외면하고 대기업 편만 들고 있다”며 “운송료 중 각종 비용을 떼면 월 40만~70만원에 불과해 월 평균 50만원의 정부 유류보조금을 보태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는 26,27일 광주에서 화물연대 소속 전국의 조합원들이 모여 규탄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극동컨테이너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해고할 할 수 있는 불평등 계약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며 “금호타이어에서 지난 1월 컨테이너 차량 기사와 한국복합물류가 단체협약을 맺은 것처럼 극동컨테이너와 단체협약을 하면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차량 기사 51명은 지난 7일 극동컨테이너와 운송비 협상이 결렬돼 계약이 해지되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다가 2명이 구속되고, 3명은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광주/정대하·안관옥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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