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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지역 초등생들 ‘급식전쟁’ 치이고 ‘통학불안’ 떨고

등록 2006-03-29 20:58

학교식당 비좁아 60%가 2∼3교대 식사
일부는 점심시간 3시간…35%만 1시간 규정지켜
학부모 88% 불법주정차·보행로 개선 등 호소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급식소가 비좁고 통학로가 위험한 탓에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나 이를 개선하려는 당국의 노력은 소흘하다.

초등학교 급식 3부제=광주 광산구의 송정·송정서·송정중앙 등 초등학교 3곳은 급식소 시설이 턱없이 비좁아 학생들이 3부제로 점심을 먹는다. 학생수는 1000명을 넘지만 급식소의 의자는 200~300개가 고작이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3시간에 이른다. 날마다 점심을 먹느라고 그야말로 ‘전쟁’을 치러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이 초등학교 133곳을 대상으로 학생 모두가 점심을 끝마치는데 필요한 시간을 조사해 보니 47곳(35.3%)만 규정대로 1시간을 지켰다. 나머지 79곳(59.4%)은 2시간, 3곳(2.2%)은 3시간이 걸렸다. 이들 학교는 학년별로 시차를 두고 급식과 수업을 번갈아 진행하는 ‘2부제’나 ‘3부제’를 시행한다.

ㅅ초등 박아무개 교사는 “다른 학생들이 점심을 먹느라 왔다갔다 하면 수업을 하는 학생들도 집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학로 보호책 있으나마나=광주시 서구 쌍촌동 주택가의 서광초등학교 학부모 가운데 78.3%는 왕복 2차로인 자녀들의 등하굣길에 불안을 나타냈다. 특히 절반 정도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거나 전해들었다고 응답했다.

통학로가 위험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46.8%), 차도 보행로 혼재(45.8%), 비좁은 보행로(41.0%), 골목길 과속 차량(39.1%), 운전자 주의 부족(15.7%), 안전울타리 미비(11.5%) 등이 차례로 꼽혔다.

더욱이 학부모 88.5%는 이렇게 통학로가 위험하고 불안해도 행정당국의 개선 노력은 거의 없다며 대책을 바랐다.

이는 최근 서광초등 학교운영위와 광주시의회 윤난실 의원(민주노동당)이 학부모 828명한테 물은 결과다.


윤난실 의원은 “지난해 125억원이 들어간 광주시의 교통개선비 중 89.5%는 굴곡도로 개선과 분리대 설치에 들었고, 10.5%만 학교 부근 보행로를 만드는 데 쓰였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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