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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주 구청장 지명공천 비난 ‘봇물’

등록 2006-04-03 21:16

광주 서·북·광산구 3명…“약속 저버린 밀실담합” 반발
시민배심원단을 통해 공직 후보를 경선하겠다던 민주당이 갑작스럽게 광주지역 구청장 후보 3명을 지명 공천해 시민을 우롱한다는 비판을 샀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달 31일 전주언 광주시 기획실장을 서구청장 후보, 송광운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북구청장 후보, 전갑길 전 국회의원을 광산구청장 후보로 각각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광주 5개 구청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 구청장이 재직 중인 곳이다.

민주당은 애초 예비후보 6명이 몰린 북구청장 후보는 시민배심원단 투표와 시민·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하고, 서구·광산구청장 후보는 시민·당원 여론조사로 공천할 방침이었다.

민주당은 “광주시장과 구청장 5명을 석권해 광주지역에서 압승한다는 목표아래 전략공천을 했다 ”며 “대상은 상대당 후보에 견주어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열세로 나타난 지역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예비후보로 나섰던 서구 신현구·이길도, 북구 반명환·장영태씨 등은 “무원칙한 밀실담합과 낙하산식 공천”이라며 이의제기·공개항의·단식농성 등으로 맞섰다.

특히 신현구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야합의 정치, 패거리 정치의 산물인 밀실공천을 철회하라”며 △유종필 시당 위원장 사퇴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시행 등을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시민단체인 광주기독교청년회도 성명을 통해 “정당들은 민의와 시민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하향식 공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정당들이 정강과 강령으로 상향식 공천을 선언하고도 전략공천이나 교통정리라는 미명으로 하향식 공천의 낡은 행태를 재현하고 있다”며 “유권자의 이름으로 당선만을 고려한 공천을 즉각 중단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훈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공천권을 시민한테 되돌려주겠다던 민주당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당략을 선택해 실망스럽다”며 “특히 민주당 광주시장 공천경선에 뛰어든 예비후보를 구청장 후보로 공천해 경선조차 무산시킨 것은 정치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종필 광주시당 위원장은 “예비후보들한테 열세지역의 전략공천과 후보선정에 승복한다는 동의를 받고 한화합 대표, 신중식 공직후보자심사특위 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시당 위원장과 해당 지역위원장 등 5명이 합의해 전략공천 후보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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