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있는 곳도 구색뿐…인권 차원서 마련
광주지역에 교사 쉼터는 갖췄지만 학생 쉼터를 마련하지 않은 학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6일 “2004년부터 광주시교육청이 복지·문화·상담 공간으로 학생 쉼터 설치를 권고해 왔지만 초·중·고 273곳 가운데 42.1%인 115곳만 이를 따랐다”고 밝혔다. 특히 특수학교 5곳 가운데 학생 쉼터를 마련한 학교는 1곳에 그쳤다.
설치한 학교들도 학생회실·동아리실 따위로 학생 쉼터라는 구색만 갖췄을 뿐 학생들이 마음놓고 드나들며 휴식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는 못했다.
다만 광주고가 인터넷을 갖춘 전자카페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광주과학고·광주체육고·광주보문고·광주여상고 등지 10여곳은 학생 쉼터를 운영중이다.
박정근 이 단체 정책실장은 “예산·시설·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학생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교육복지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1일까지 실태를 조사해 학생들을 위한 복지·문화·상담 공간의 확충을 다시 촉구할 방침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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