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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유채꽃 활짝 펴야 농촌에 새 희망”

등록 2006-04-06 19:33

대체작목 재배 김홍연씨 부부
디젤원료 생산 위해 논 엎어
“아따, 비가 많이 와 유채에 생기가 도네요.”

전남 영광군 백수읍 김홍연(52)씨는 최근 단비 뒤 걱정을 털어 버렸다. 지난해 10월 20.4㏊(6만2400평) 논에 보리 대신 유채 파종 뒤 가뭄으로 생장이 더뎌질까 걱정하던 터였다. 김씨는 “봄비를 맞은 유채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이달 중순께 꽃몽오리가 터질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농촌진흥청 목포시험장과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권유로 대체작목을 찾는 실험에 동참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김씨 논과 경남(3㏊)과 제주(5㏊) 등 3곳에 처음으로 바이오디젤 원료용 유채단지를 조성했다. 지방산 기름이 많게 개량된 유채 종자를 파종해 기계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 실증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올 6월 유채 수확 후 ‘이름대로’ 기름 짜는 원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순천 비엔디에너지(대표 유병재)가 유채기름을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하기로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씨는 “유채가 보리 대신 겨울철 대체작목으로 성공해야 농촌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그동안 이모작 논에 보리를 수확해 쌀값 하락분을 메꿔왔는데, 보리 계약재배 면적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인 황승옥(49)씨는 제초제 없이 잡초를 뽑을 정도로 정성을 쏟고 있다. 김씨 부부는 “유채 기름이 차 연료의 일부로 사용되면 우리 논이 기름탱크이자 유전이 되는 것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김씨는 유채 수확 뒤 쌀 농사가 예전처럼 될지, 보리 수매만큼 소득이 보장될지 걱정이다.

농촌진흥청 목포시험장 장영석 농업연구사는 “유채가 대체작목으로 자리잡으면 농촌도 살고, 환경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광/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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