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당은 13일 오후 2시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공천을 신청한 김범일(56·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서상기(60·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신주식(57·전 시제이 그룹 부사장) 후보 등 3명을 놓고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벌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부시장이 지지율 등에서 앞서고 있지만, 서 의원의 추격이 만만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은 여론조사 20%, 대의원 및 책임당원 투표 20%, 일반당원 30%, 시민참여 30% 등으로 결정한다.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중앙당이 대구시민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의원과 책임당원은 1067명, 일반당원은 2670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전체 인원은 3700명을 웃돌지만 대략 70% 안팎인 2500여명이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참여는 대구시내 전화번호부를 통해 무작위로 5배수를 뽑아 시민들의 투표 참여 여부를 물어본 뒤 2260명을 선정한다. 이 가운데 10% 정도인 2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후보와 서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현재 2~3%인 점을 고려하면, 여론조사와 시민투표에서는 결과가 엇비슷하고 당원투표에서 승부가 갈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원투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다”며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지금까지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쪽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보여 막판에 당원들의 표심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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