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비상위도 ‘징게위’ 항의 소송 유보할 듯
이사회 특별감사로 비롯된 침례신학대의 학내 갈등이 수습 국면을 맞았다.
학교법인 침례신학원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징계위원회’ 가동을 중지하고 ‘학내갈등 수습위원회(가칭)’를 꾸리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학내갈등 수습위원은 이사 5명이 맡는다.
이 결의에 따라 총장징계 이후 운영될 예정이던 ‘교직원징계위원회’도 중지됐다.
이에 따라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사회 특별 감사의 부당성 등에 항의해 법원에 내려던 ‘징계절차 중지가처분 신청’을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비대위 쪽은 “비대위 활동은 잘못을 바로 잡고 학교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혀 학내 갈등이 빠르게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 관계자는 “학내 갈등을 대승적 차원에서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총장징계위원회 운영을 중지했다”며 “이사회의 특별감사 결과는 앞으로 올바른 학교 운영의 지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침신대 학내 갈등은 이사회가 올 초 특별감사를 벌여 도한호 총장 등 전체 교수 45명 가운데 도 총장과 교수 33명의 잘못이 있다며 파면, 해임, 정직 등 징계를 요청해 이사회에 ‘총장징계위원회’ 등이 설치됐으나 교수들이 불법·보복 특감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반발해 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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