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이어 최근 허남식 부산시장이 아시아드 골프장 이용과 관련해 잇따라 입방아에 오르면서 이 문제가 한나라당 내부 경선 상대 및 열린우리당 후보의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를 놓고 허 시장과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권철현 의원은 12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아시아드 골프장의 부산시 지분 매각계획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아시아드 골프장은 부산시가 최대주주로 실질 운영권을 쥐고 있는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책임 경영 윤리경영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하지만 그동안 이른바 힘 있는 사람들이 부킹을 청탁하면 통용되는 대표적 골프장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관료적이 아닌, 철저한 기업 마인드로 아시아드 골프장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기획단에서 구체적인 조건 및 일정을 정해 공개 입찰방식을 통해 매각하되, 입찰 자격에서 향토기업 및 부산에 법인세를 내는 회사를 먼저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도 “(허 시장이) 자신이 한 골프는 ‘황제골프’도 아니고 도덕성과도 관계 없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며 “그렇다면 이 전 총리에게 퍼부은 온갖 생떼는 다 누가 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허 시장 쪽은 “아시아드 골프장은 자치단체가 관광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모범사례”라며 “민영화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서도 부산시가 이미 검토 중인 사안인데 후보 경선을 앞두고 권 의원 쪽이 마치 자신의 정책인양 발표한 것은 도리에 어긋난 처사”라고 대응했다.
2002년 8월 개장해 그해 10월 부산 아시안게임을 치른 아시아드 골프장은 자본금 150억원 가운데 부산시가 48%(72억원)를 투자해 지어 민관 합작회사인 ㈜부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이 전 총리가 철도노조가 파업 중인 3·1절 지역 상공인들과 골프모임을 한 데 이어, 허 시장이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회원 대우를 받으며 비 때문에 문을 닫은 날에도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입방아에 오른 곳이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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