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각당 ‘승부처 6곳’ 공천 인원 놓고 저울질 한창
4명 채우면 표분산 우려…시민 “1당 싹쓸이 없길”
4명 채우면 표분산 우려…시민 “1당 싹쓸이 없길”
광주지역 기초의회의 의석분포를 좌우할 기초의원 4인 선거구의 공천을 둘러싸고 정당들이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열린우리당·민주당·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13일 자치구의회의 정당별 의석 분포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 기초의원 4인 선거구 6곳을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처로 판단하고 후보를 몇 명 공천할지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당별로 2~3배수에 이르는 신청자를 내부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채 선출 정원 4명을 채워 공천하면 지지표가 나뉘면서 상대당 후보의 당선을 도와주는 역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당들은 선거구별로 공천 신청자수, 정당 지지율, 후보 경쟁력 등을 분석해 공천자 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지역별로 △동구 가 배용태·탁용환 △동구 나 박종균·신채성 △광산 가 정국면·배홍석 △북구 나 고재을·김웅기·임성식 등 2~3명을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어 오는 21일까지 북구 가와 북구 마에 4명씩을 공천한다. 다만 북구 나와 광산 가는 1~2명을 추가로 공천할지 아직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민주당은 4인 선거구에 신청자가 6~11명으로 넘쳐나자 우선 시민배심원 투표로 6명을 압축한 뒤 당원·시민 여론조사로 3~4명을 공천한다.
애초 선거 45일 전인 15일까지 공천자를 확정하기로 했으나 심사와 경선이 다소 늦어져 21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천 신청자는 △동구 가 임종율·정을수 등 7명 △동구 나 박대현·정미룡 등 10명 △북구 가 김태석·김호신 등 11명 △북구 나 안병조·송광수 등 11명 △북구 마 김조순·김찬영 등 6명 △광산 가 전양복·김인원 등 6명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12월 당원투표로 △동구 가 김상호 △동구 나 안병강 △북구 가 이승희 △북구 나 조양진 △북구 마 김상훈 △광산 가 국강현 등을 공천자로 선출했다. 득표율 15% 안팎이면 당선권에 들어 생활정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4인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가 10명 남짓 난립하면 조직표를 결집해 원내진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민 박수자(39·여·광주시 서구 쌍촌동)씨는 “특정당이 4명을 싹쓸이하는 바람몰이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거대 정당들이 내부 압박으로 공천자 수를 늘일수록 소수당 후보와 정치 신인이 당선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지역의 기초의원 4인 선거구는 동구 가(충장·계림·동명·산수동), 동구 나(지산·서남·학운·지원·학동), 북구 가(중흥·중앙·신안·우산·문흥동), 북구 나(풍향·문화·석곡·두암동), 북구 마(삼각·일곡·매곡·건국동), 광산 가(송정·도산·어룡·본량·삼도·평동) 등으로 도심과 외곽이 두루 들어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시민 박수자(39·여·광주시 서구 쌍촌동)씨는 “특정당이 4명을 싹쓸이하는 바람몰이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거대 정당들이 내부 압박으로 공천자 수를 늘일수록 소수당 후보와 정치 신인이 당선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지역의 기초의원 4인 선거구는 동구 가(충장·계림·동명·산수동), 동구 나(지산·서남·학운·지원·학동), 북구 가(중흥·중앙·신안·우산·문흥동), 북구 나(풍향·문화·석곡·두암동), 북구 마(삼각·일곡·매곡·건국동), 광산 가(송정·도산·어룡·본량·삼도·평동) 등으로 도심과 외곽이 두루 들어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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