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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개성공단 의료시설 ‘남북통일’ 눈앞

등록 2006-04-14 23:05

그린닥터스, 남북의료협력진료소 다음달 완공
남쪽 500명·북쪽 1천명 노동자 매달 함께 진료
개성공단 의료시설이 드디어 남·북 통일을 눈앞에 두게 됐다.

개성공단 남쪽 근로자들을 위한 의료시설인 개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지역 의료봉사 단체인 한국기독교청년회(YMCA) 그린닥터스는 14일 남북 의료협력 진료소를 다음달 말 완공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진료소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구역 안에 100평 규모의 1층짜리 건물로 지어지며, 남·북이 각각 33평씩의 별도 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실, 초음파실, 엑스레이실, 화장실 등은 남·북이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일반외과와 내과를 중심으로 남·북 각각 의사 2명, 간호사 2명, 행정 요원 2명 등 12명의 의료진이 근무할 예정이다. 그린닥터스는 건축비와 의료장비 설치비 등 3억원과 월 5천만~6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비 등 일체의 경비를 부담할 계획이다. 북쪽 의료진의 인건비도 개성공단 노동자 임금 수준에 맞춰 그린닥터스가 부담하기로 했다.

진료소가 문을 열면 월평균 남쪽 500명, 북쪽 1천명 등 1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진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료소는 2007년말 개성종합병원이 완공될 때까지 운영된다.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1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옆에 25평 규모의 개성병원을 열어 월평균 450여명의 남쪽 노동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반면 북쪽은 현대아산 직원들의 숙소 근처에 컨테이너 시설에 의사 1명을 배치해 자신들의 노동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나 환자들을 감당하기에 시설과 의료진 모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미 월평균 200명 정도의 북쪽 노동자들이 개성병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제3자를 통해 약만 받아가는 간접진료까지 포함하면 월평균 700여명이 개성병원의 혜택을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린닥터스는 현재 6천여명인 북쪽 노동자가 내년말 2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개성공단 안에 15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남북의료 협력진료소 설립과 운영에 대한 남·북 합의가 된 상태에서 다음달 북쪽 개성공단 관리 주체인 중앙특구 지도개발 총국과 협약식만 남겨두고 있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진료소에서 남·북 의료진의 공동 진료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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