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지난해 3월 열린 온라인게임 리그. <한겨레> 자료사진
피파·카트라이더·스타크래프트 등 3종목…월드컵경기장서 대회
서울시가 ‘이 스포츠(e-sports) 게임단’을 만든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이스포츠 아마추어 게임단을 창단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스포츠 경기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스포츠란 전자 게임과 스포츠를 합한 말(Electronic Games+Sports)로,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해 즐기는 전자 게임을 말한다.
서울시는 6월에 가칭 ‘서울 게임 페스티벌’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어 여기서 선수를 뽑을 계획이다. 종목은 월드컵경기장의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피파’, 국산 게임 ‘카트라이더’, 대중적 인기가 많은 ‘스타크래프트’ 3종목으로 제한한다. 종목당 4명씩 모두 12명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선은 온라인으로 하고, 결승전만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결승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월18일 밤 10~12시까지 3종목 가운데 한 두 종목에 한해 열릴 예정이다. 대회 우승자를 포함해 각 종목 4강에 오른 이가 최종적으로 서울시 선수로 뽑힌다. 뽑힌 선수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으며 달마다 20만~30만 원 가량의 훈련 지원금을 받는다.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까지는 선수 선발전 참가자격을 서울에 사는 10대 중반~20대 중반까지의 청소년 및 대학생 등으로 제한할 생각이다. 연습실 제공이나 감독 선임은 따로 해주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스포츠 대회를 열고 아마추어선수단까지 꾸릴 계획을 세운 것은 입장객 감소 때문이다. 이순형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기획경영실장은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장객(26만146명)은 2003년(62만8992명)에 견줘 58.6% 줄어들었다”며 “관광지로서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활력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7년 독일월드컵이 열리면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경기장이라는 ‘후광 효과’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실장은 “이스포츠 인구가 1700만이고, 문화관광부도 산업화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수익 창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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