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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예능보유자 정경화씨 충주 떠난다

등록 2005-02-17 21:58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 예능보유자 정경화(가운데)씨가 20일간의 단식을 마친 17일 충북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를 떠나 예능보유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충주/연합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 예능보유자 정경화(가운데)씨가 20일간의 단식을 마친 17일 충북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를 떠나 예능보유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충주/연합


중요무형문화재 76호 택견 예능보유자인 정경화(51)씨가 택견을 정립하고 제자를 길러온 충북 충주를 떠나기로 했다.

정씨는 택견 단체의 통합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20일 동안 묵언 단식을 끝낸 17일 오전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분오열된 택견의 통합과 정상화를 위해 충주를 떠나 택견 원형보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충주시민께 드리는 글’에서 “택견단체 간의 분열과 갈등, 근거 없는 소문이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등 택견의 발전을 택견인 스스로 막아 단식을 했다”며 “더 이상 충주에 있을 이유가 없어 충주를 떠나기로 했으며, 다른 지역에 가서라도 택견인 본연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대한택견협회의 대한체육회 가맹과 관련해 “택견의 체육회 가입에는 찬성하지만 문화재인 택견의 원형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경기 위주로의 가입과 한 단체만의 단독 가입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택견 인간문화재인 고 신한승 선생한테서 택견을 익힌 정씨는 1995년 택견 예능보유자로 지정돼 유일한 택견 인간문화재로 충주에서 제자들을 길러왔다.

충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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