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닉 엔터테인먼트 존 페트觀紂?사장이 최근 광주를 방문해 애니메이션 부문 에미상 수상작인 ‘투탕’을 만든 제작업체 서광애니메이션과 후원기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한·미 합작 ‘마이라왕 투탕’ 광주지역의 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으로 수출한 작품이 미국의 에미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 ‘미이라왕 투탕’(원제 Tutenstein)의 제작사인 닉 엔터테인먼트 존 페트로비치 사장은 4일 광주를 찾아 이 작품이 지난해 애니메이션 부문 에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는 미국과 일본이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기술과 연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광주지역 영상산업 진흥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페트로비치 사장은 이날 제작업체인 서광애니메이션(대표 김정기)과 후원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영주)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컴퓨터 형성 이미지 제작현장을 돌아본 뒤 공동제작 방안을 협의했다. 광주영상예술센터 입주업체인 서광애니메이션은 2003년 7월 127만달러어치 2차원 애니메이션 ‘투탕’을 제작해 공급했다. 유네스코 국제청소년상 후보로 올랐던 이 작품은 미국 <엔비시-티브이>와 <디스커버리>, 호주의 <에이비시-티브이> 등을 통해 방영됐고, 국내에서도 오는 5월 전파를 탈 예정이다. 30분짜리 26부작으로 3000년 전 이집트를 지배했던 소년왕 투탕이 현대에 미이라로 부활해 벌이는 소동을 담았다.
이 업체는 직원 26명이 <한국방송>의 ‘검정 고무신’과 <교육방송>의 ‘레인보우 키티즈’ 따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명해졌다. 이 업체는 다음달 중순까지 닉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 조건과 방법을 협의한 뒤 3월 1차분과 비슷한 액수로 ‘투탕’의 후속편 재계약을 추진한다.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949년부터 매년 5월 텔레비전에 방영된 우수한 작품들을 감독·기술·조명·편집·음악·특수효과 등 26개 분야로 나눠 평가해 주는 권위있는 방송예술상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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