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서석·학동 일대 3년째 환경 기준치 초과
종합병원이 몰려있는 광주 동구 서석·학동 일대의 소음이 환경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4일 병원 녹지 산단 택지 등 광주 9곳의 1/4분기 환경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종합병원의 건물주변이 낮에 54㏈(기준 50㏈), 밤에 50㏈(40㏈)로 측정돼 기준치를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종합병원의 도로주변은 낮에 59㏈(65㏈), 밤에 57㏈(55㏈)로 환자 치유에 적당하지 않은 시끄러운 환경이었다.
특히 종합병원 건물주변의 낮시간대 소음도는 2004년 54㏈, 2005년 51㏈, 2006년 54㏈이고 밤시간대 소음도는 2004년 50㏈, 2005년 49㏈, 2006년 50㏈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또 종합병원 도로주변의 밤시간대 소음도도 2004년 56㏈, 2005년 58㏈, 2006년 57㏈로 기준치를 지속적으로 넘어섰다.
이밖에 광주에서 소음이 가장 심한 광산구 하남산단 도로주변은 낮에 72㏈(기준 75㏈), 밤에 68㏈(70㏈)을 기록해 소음 기준에 육박했다.
녹지인 남구 사동의 건물주변도 낮에 49㏈(기준 50㏈), 밤에 47㏈(40㏈)을 보였고, 도로주변은 낮에 65㏈(65㏈), 밤에 60㏈(55㏈)로 기준에 접근하거나 초과하는 등 소음이 적지 않았다.
영산강환경청 측정분석과 측정담당 허재회씨는 “낮(아침 6시~밤 10시)에 3지점을 네차례, 밤(밤 10시~새벽 6시)에 3지점을 두차례 측정해 한 지역의 평균값을 낸다”며 “분기마다 9곳을 조사한 자료를 축적해 저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산강환경청은 측정 요일·시간·교통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한 수동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0년까지 원격자동측정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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