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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성자에 ‘전자총’ 과잉진압 논란

등록 2006-04-26 20:52

현대하이스코 범대위 “테러 진압용 무기 사용” 반발
경찰 “불가피 상황 3발 쏴”

경찰이 전남 순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을 진압하면서 전자총을 사용해 노동계가 “과잉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사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경찰이 지난 19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을 점거한 노동자들을 진압하면서 테러 진압용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공장 점거 농성자들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몸이 젖은 상태에서 전자충격총(전자총)을 맞고 쓰러졌다. ‘테이저건’으로 알려진 전자총은 먼거리에서 쏴 총탄처럼 생긴 ‘다트’가 몸에 꽂히면 근육이 순간적으로 경직된다. 경찰은 2002년부터 전자총을 경찰 장구로 구입했으며,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징역형 이상에 해당되는 범죄자 진압 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당시 농성장에서 경찰에 연행된 김흥주(33)씨는 “유치장에서 총알처럼 생긴 것이 옷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며 “3~5㎝ 길이의 ‘탄환’ 앞부분은 뾰족한 침으로 된 낚시 바늘처럼 생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11m 높이의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진압하면서 바닥에 매트리스 등 안전장치를 전혀 설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익 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사무차장은 “‘테이저건’의 탄환을 눈에 맞으면 실명이 우려될 정도로 무서운 무기”라며 “경찰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하지 않고 테러 진압용 무기로 과잉진압을 했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 경찰특공대는 “노동자들이 작업용구와 쇠뭉치를 던져 경찰 특공대의 방패 3개가 깨지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강력 범죄자 제압 때 사용하는 경찰 장구인 전자충격총(전자총) 3발을 발사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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