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합류부서 20마리 발견
‘봄의 전령사’ 제비가 모처럼 서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지난주 청계천 하류에서 제비 20여마리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제비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청계 9가 신답철교에서 청계천과 중랑천 합류부까지 구간이다. 비교적 자연 상태가 살아있는 이 구간은 지난달 서울시가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봄이면 한국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제비는 이제 귀한 새가 됐다. 논과 하천이 없어지고 둥지를 틀 수 있는 한옥이 사라지면서 서울에서 거의 모습을 감췄다. 서울시는 2000년 제비를 시 보호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제비는 현재 월드컵공원, 탄천, 안양천 등 하천이 가깝고 비교적 자연이 살아있는 곳에서 가끔 보이곤 한다.
서울시는 5월초 조류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문영모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지난주부터 꾸준히 관찰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보호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여름철새인 제비는 봄이면 해마다 같은 장소에 날아와 번식을 할 만큼 귀소본능이 강하다. 한국에서 여름을 난 제비들은 10월 전후에 태국, 필리핀, 대만 등으로 500~1000마리씩 떼를 지어 이동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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