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개통2돌…구간 짧고 환승체계 미흡 운영난
광주지하철 1호선이 개통 2돌을 맞았지만 승객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구조적인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28일 “두해 전 동구 용산동~서구 마륵동을 잇는 지하철 1호선 1구간 11.96㎞를 개통했지만 운행구간이 짧은데다 환승체계가 미흡한 탓에 승객이 좀처럼 늘지 않아 적자운영을 개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2004년 말 190억원에서 2005년 말 240억원으로 늘었다. 승객수는 1년차 1094만3천명에서 2년차 1140만8천명으로 한해 동안 10만5천명 가량 늘었다. 하루 평균은 2004년 3만573명, 2005년 3만981명, 2006년 3만1325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은 첫해 56억1천만원에서 이듬해 57억7천만원으로 1억6천만원이 증가했다. 수송분담률은 1.71%에 그쳤고, 노인층·유공자한테 혜택을 주는 무임승차 비율은 25%로 비교적 높았다.
도시철도공사 쪽은 “2008년 마륵동~옥동을 잇는 1호선 2구간 8.14㎞를 개통하고 시내버스와 환승체계를 구축하면 경영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며 “2호선 경전철의 착공과 개통도 중대한 변수”라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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