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2월 말 화재로 없어진 고 윤상원 열사 생가를 복원하기로 결정해 관련 단체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대한주택건설협회의 도움으로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 5월18일 이전에 사랑채를 다시 짓기로 했다.
전남대총동창회 등 13개 단체가 구성한 ‘생가복원 추진위원회’는 ‘건축물이 완전히 없어진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모금운동을 통해 1천여만원을 모았다. 이 단체는 주택건설협회의 도움으로 윤 열사 생가 복원의 길이 트이자, 크게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시민의 참여를 통한 5·18 정신 계승을 위해 당분간 모금운동을 계속 벌여, 생가 안에 전시관 등을 꾸미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5·18 단체들은 “시민들이 스스로 조성한 역사 문화공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5·18 항쟁과 윤 열사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 열사는 5·18 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중 계엄군의 도청진압작전 때 서른 살의 나이로 숨졌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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