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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컨테이너에 갇힌 황새보호

등록 2006-05-01 22:09

교원대 연구팀 모금 부진…환경부도 지원 묵묵부답
천연기념물 199호 이자 멸종 위기 1급 보호 동물 황새 복원의 진원지는 어디일까?

답은 10년 된 10평짜리 컨테이너이다.

황새 복원과 생태 연구를 하고 있는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 연구실은 1996년 10월께 박시룡(54)소장이 400만원을 주고 구입한 10년 묵은 컨테이너이다.

이곳에서 연구원 2명, 보조연구원 3명, 사육사 2명 등 7명이 황새 사육장에 있는 황새 36마리(새끼 5마리 포함)의 움직임, 먹이 섭취, 생장과정 등을 연구하거나 돌보고 있다.

황새의 생태를 살피는 모니터, 연구·분석 기기, 자료 등이 늘어가고 있지만 열악한 시설은 그대로다.

연구실 한 쪽에 있던 황새 먹이 저장용 냉장고 3대 가운데 2대는 연구실에서 쫓겨나 사육장 옆 간이 비가림 시설에서 작동되고 있다.

황새복원센터는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려고 2004년부터 서울 인사동 등에서 ‘황새문화관’건립 모금을 하고 있다.

학생, 시민 등이 취지에 공감하면서 십시일반 성금을 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문화재청·충북도·청원군 등에서 해마다 8천여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황새 먹이(3천만~4천만원)와 인건비 대기에도 빠듯하다.

황새 연구원들이 예산 지원과 전시실·연구실 등의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벽에 부딪히고 있다.

황새복원센터는 지난해 5월 환경부에 황새 보존·연구 시설 건립 지원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으며, 지난달 말 한국교원대에 황새전시실(60평, 예산 2억원 규모) 설립을 건의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박 소장은 “지난해 처음 연 황새 캠프(올해는 ‘논학교’로 바꿈)에 전국에서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황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600여억원을 들인 황새 고향공원, 황새증식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이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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