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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미생물·생명공학과 교수들, 13년째 월급모아 장학금 전달

등록 2005-02-18 20:34

 대전대 미생물·생명공학과 교수들이 지난해 11월 제자들이 마련한 사은회에서 감사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대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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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미생물·생명공학과 교수들이 지난해 11월 제자들이 마련한 사은회에서 감사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대전대 제공 \


“배우려는 제자들에게 보답해야죠”

대전대(dju.ac.kr) 미생물·생명공학과 교수들이 13년째 장학금을 모아 제자들을 도우며 훈훈한 사제의 정을 실천하고 있다.

신광수 학과장과 고상균, 이찬용, 조남영, 박성주 교수 등이 학과 장학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2년으로, 학과를 연지 4년만에 20명 모집에 1198명이 지원해 이 학과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인기학과로 떠오르면서 비롯됐다.

“면접 등에서 ‘왜 우리 학과에 지원했느냐’고 물었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성과’라고 대답하더군요.”

교수들은 자신들을 스승으로 따르며 배우기 위해 지원했다는 학생들이 고마워 열심히 가르치는 본분 외에 제자들에게 보답하려고 다달이 월급에서 몇 만원씩을 떼어내 장학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1000만원이 모아지자 교수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동안 7명의 제자가 스승이 주는 장학금 550여만원을 받았다.

스승의 내리사랑에 보답하듯 제자들은 국내·외 연구소와 병원, 대학 등지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는 등 이·공계 침체 현상에도 지난해 86%의 순수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찬용 교수는 “제자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역할을 다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정말 행복하다”며 “이공계열이 비인기학과처럼 비치지만 교수와 학생이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는 자세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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