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전시회 ‘그날은’이 19일부터 부산 민주공원 작은 펼쳐보임방에서 열린다.
‘그날은’은 1967년 이른바 ‘동백림 사건’ 관련자로 몰려 6개월 동안 수감됐던 천상병 시인이 출소 이후 고문과 구타를 기억하며 지은 시의 제목이다. 천상병 시인은 이 시에서 “네 살과 뼈는 알고 있다. 진실과 고통 그 어느 쪽이 강자인가를 …”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돼 5년 동안 부산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최승환 전 한총련 의장의 생활을 그린 다큐멘터리 <나의 방> 등 국가보안법 관련 영상물,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고문 등의 피해를 당해 숨진 사람들의 묘비 사진, 고문하는 장면을 담은 그림, 국가보안법 관련 유인물과 만평 등을 선뵌다. 또 국가보안법의 역사와 폐지돼야 할 이유 등을 소개하는 교육자료도 전시한다.
민주공원은 전시회 ‘그날은’의 폐막일을 정하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날이 전시회가 끝나는 날이다.
민주공원 관계자는 “국민의 인권을 억압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전시회의 목적”이라며 “국가보안법이 정녕 필요한 법인지 시민들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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