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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역아동센터 지원 ‘쥐꼬리’

등록 2006-05-04 22:04

충북 120곳 중 52곳만 한달에 겨우 200만원 지원
농촌·저소득층 밀집지역 수요 급증…도 예산타령만
충북지역 사회복지법인, 종교단체, 개인 등이 운영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지원 되는 운영비나 급식비 등이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충북지역에는 120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하루 평균 3013명(미취학 아동 191명, 초등학생 2490명, 중학생 290명, 고등학생 24명, 결혼 이민자 가정 12명. 기타 6명)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는 120곳의 센터 가운데 52곳(43%)에 12억4800만원(국비 6억2400만원, 도비 3억1200만원, 지방비 3억1200만원)이 지원된다. 이들 시설은 적게는 15명, 많게는 49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인원 수 구분없이 다달이 200만원씩 지원된다. 시설에서는 이 돈으로 모든 살림살이를 해야 한다.

청원 신송지역아동센터는 이 돈으로 29명의 방과후 교육, 저녁 급식, 특기적성 교육(단소연주)을 하고 있다. 생활복지사 2명, 시설장 등의 인건비는 그야말로 ‘쥐꼬리’이고, 3명의 자원봉사가 큰 힘이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1인당 하루 3천원씩 급식비 등을 보조하고 하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청주시는 지역아동센터 35곳 가운데 14곳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19곳에는 3억7400만원의 급식비를 지원한다. 음성군도 4곳에 운영비, 6곳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제천(5곳)·진천(2곳) 등도 운영비와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은 15곳의 센터 가운데 5곳에만 운영비를 지원하고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는 등 4곳의 자치단체에서는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교회, 사회단체나 개인 후원이 이뤄지는 곳도 있지만 늘어나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인원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충북지역에는 102곳의 지역아동센터에서 2561명이 이용했지만 3개월 사이에 시설(18곳)과 이용 인원(452명) 모두 18% 늘었다. 주로 농촌지역과 저소득층 가정 밀집지역에서 지역아동센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수철(42·국사)청원 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은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상황을 알리고 지원을 부탁하지만 자치단체에서 나오는 답은 언제나 예산 타령”이라며 “끼니라도 채우려고 센터를 찾는 아이들이 늘어가는 상황을 외면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아동복지계 김치선씨는 “지역아동센터 이용인원 등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며 “보건복지부 등에 예산 지원과 효율적인 대책 마련 등을 수시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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