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두루미 사진전 여는 황규선씨
“사진은 순간이 아니라 영원입니다.”
12~14일 충북 옥천 문화원에서 두루미 사진전을 여는 황규선(56·충일개발 회장)씨 사진론이다.
황씨는 <향수>의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지용 문학축제’에서 천연기념물 202호 두루미를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그는 4년여 강원도 철원, 일본 후쿠오카 등을 오가며 찍은 두루미 사진 30점을 선보인다.
황씨가 사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1년 공군 복무시절 사진반에 들면서부터.
틈틈이 이론 공부를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제대 후 건축·토목일을 하면서는 일에 쫓겨 사진기를 놓아야 했다.
제법 튼실하게 사업체를 일군 10여년전부터 대전대·한밭대·목원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사진 공부를 하고 전국 산하를 찾아 풍경을 담았다.
2002년 겨울 철원에 사진촬영 갔다 두루미를 만났다. “제게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황씨는 “눈밭에서 고고하게 춤 추며 자태를 뽐내는 두루미를 보고 한 순간에 매료됐다”며 “평생 사진을 놓는 날까지 두루미와 함께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만남이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다. 기다림과 고통의 시간이 반복됐다. 겨울철, 그것도 철원, 일본 후쿠오카 등에서나 만날 수 있기에 새벽부터 밤까지, 영하 20도 추위 속에서 꽁꽁 얼어터진 김밥으로 허기를 채워가며 마냥 기다리기 일쑤였다. 이젠 기다림에도 이력이 생겨 사진 촬영 뿐아니라 두루미가 좋아하는 먹이, 생태까지 꿰뚫 정도로 반두루미 전문가가 됐다. 그는 “한 순간 셔터를 누르려고 천리 마다않고 찾아가 며칠씩 기다리는 걸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매력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찍는 순간 혼자 느낀 감흥을 두고두고 여럿과 나누려고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2002년 겨울 철원에 사진촬영 갔다 두루미를 만났다. “제게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황씨는 “눈밭에서 고고하게 춤 추며 자태를 뽐내는 두루미를 보고 한 순간에 매료됐다”며 “평생 사진을 놓는 날까지 두루미와 함께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만남이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다. 기다림과 고통의 시간이 반복됐다. 겨울철, 그것도 철원, 일본 후쿠오카 등에서나 만날 수 있기에 새벽부터 밤까지, 영하 20도 추위 속에서 꽁꽁 얼어터진 김밥으로 허기를 채워가며 마냥 기다리기 일쑤였다. 이젠 기다림에도 이력이 생겨 사진 촬영 뿐아니라 두루미가 좋아하는 먹이, 생태까지 꿰뚫 정도로 반두루미 전문가가 됐다. 그는 “한 순간 셔터를 누르려고 천리 마다않고 찾아가 며칠씩 기다리는 걸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매력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찍는 순간 혼자 느낀 감흥을 두고두고 여럿과 나누려고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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