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스님(왼쪽), 노정호 회장(오른쪽), 탤런트 이정길씨가 행사 뒤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2001년부터 해마다 노인 초청 잔치 열어
충북 단양군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는 12일 흐드러진 철쭉만큼이나 웃음꽃이 피어났다.
평소 수도와 정진으로 조용하던 이곳이 떠들썩하게 된 것은 스님과 신도, 새터민, 노인 등이 잔치를 벌였기 때문이다.
구인사는 2001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단양지역 노인 1천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해왔다. 올해는 새터민 120여명까지 맞이했다. 구인사 용덕 스님은 “그늘진 곳에서 생활해온 새터민과 노인들에게 오늘 하루라도 맘 편히 웃도록 편안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새터민과 노인들은 구인사에서 마련한 음식을 나누고, ‘한민족 예술단’의 노래와 춤, 연주 등을 즐겼다. 온달동굴 등 단양지역 문화유적도 둘러봤다.
잔치는 지난달 천태종 14대 총무원장을 맡은 주정산(58)스님과 노정호(42)우리무궁화사랑회장의 교감으로 이뤄졌다.
중견 탤런트 이정길(홍보위원장)씨 등 각계 인사들이 만든 ‘무궁화사랑회’는 2000년 창립해 나라꽃 보급과 남북 문화교류, 대북지원 등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자유·평화를 찾아 사선을 넘은 새터민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 도우미 활동을 해왔다. 정산 스님과 노정호 회장은 새로운 소외계층인 새터민과 노인들 위로 잔치를 합치기로 하고 올해 첫 행사를 했다. 정산 스님은 “어르신께 작으나마 보답하고, 가족·고향 떠나온 새터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우려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단양/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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