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상한 아이’ 소문 퍼져 이중의 고통 받아”
전남 목포 ㅇ중 교사 양아무개(54)씨는 16일 “ㅇ중학교 2학년 딸이 친구들의 따돌림에 괴로워하다가 학교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고 뇌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씨의 딸은 지난 3월 28일 오전 8시45분께 ㅇ중 별관 3층과 4층 사이 난관에서 투신해 다리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함몰되는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양씨는 “전교 1등이었던 딸이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잘난 척 한다’, ‘재수없다’, ‘공부만 잘하면 다냐’는 등의 언어적 괴롭힘과 따돌림을 받았다”며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힘든 상태에서 투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씨의 딸은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아야 하며, 정신적 충격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양씨는 “학교에서 피해자인 딸의 진술도 듣지 않고 사실을 왜곡해 목포시교육청에 진상 보고를 했다”며 “딸이 ‘이상한 아이였다’는 소문이 퍼져 학교에 돌아갈 수 없게 돼 이중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ㅇ중학교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성된 교내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ㅇ중학교는 지난 8일 전남도교육청이 현장 조사에 나서자 하루뒤인 9일에야 피해자 부모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었다.
ㅇ중학교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아직 안했지만, 같은 반 학생들의 집단 언어폭력이나 따돌림이 아니라고 보고 자치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18일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피해자 양쪽 관계자의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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