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모형제작 추진에 ‘전시행정’ 논란
전남 함평군이 30억원 짜리 순금 황금박쥐 모형 제작에 나서자, “지나친 전시행정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달 28억원(국비 10억원 포함)을 들여 순금을 사 1억5천만원을 주고 홍익대 디자인공학연구소에 황금박쥐 모형 제작을 의뢰했다. 군은 내교리 화양근린공원(건설 예정) 안에 별도로 3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에 황금박쥐 모형 전시관을 지을 계획이다.
군은 1998년 대동면에 세계적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집단 서식한다는 점을 고려해 순금 황금박쥐 제작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일본의 한 마을은 정부 지원금 10억엔으로 금덩어리를 사둔 것이 인기를 모았다”며 “순금 황금박쥐 모형도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석형 함평군수는 ‘2008년 나비·곤충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관용차를 딱정벌레 모양인 독일 폭스바겐의 뉴비틀로 구입해, 주민들한테서 “행정이 너무 법석을 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 강신겸 수석연구원은 “황금박쥐 순금 모형을 만들더라도 금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을 알리는데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강 수석연구원은 “환경과 생태와 연계된 농촌 관광은 지역 이미지 홍보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무엇보다 “5~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관광 종합계획을 세운 뒤, 민박·숙박시설 건립, 체험관광 프로그램, 친환경 농산물 생산 등이 지역 이미지 홍보와 함께 유기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조창완 박사도 “함평군이 청정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골프특구 추진 등 전혀 상반된 이미지의 사업을 추진하기도 한다”며 “나비축제 등 그동안 벌여 놓은 각종 사업을 추스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과 지역 정체성을 제대로 찾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 함평군수는 “마을 골목길을 시멘트로 포장하는 사업이나 하면 잘하는 군수냐”며 “독특한 지역 캐릭터와 이미지를 살려 하는 사업을 실적행정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함평/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반면 이 함평군수는 “마을 골목길을 시멘트로 포장하는 사업이나 하면 잘하는 군수냐”며 “독특한 지역 캐릭터와 이미지를 살려 하는 사업을 실적행정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함평/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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