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소로리 ‘볍씨 유적지’ 사라지나?

등록 2006-05-22 20:06

땅 소유주인 한국토지공사가 오른쪽 절반(공장신축 터)을 디스플레이 회사에 판 데 이어 왼쪽 터도 9월까지 매각할 예정이어서 세계 최고의 ‘소로리 볍씨’ 유적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땅 소유주인 한국토지공사가 오른쪽 절반(공장신축 터)을 디스플레이 회사에 판 데 이어 왼쪽 터도 9월까지 매각할 예정이어서 세계 최고의 ‘소로리 볍씨’ 유적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토지공사, 청원 남면 일대 공장터로 매각 추진
세계서 가장 오래된 것…사실상 흔적만 남을 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출토지역인 충북 청원군 ‘소로리 볍씨’ 유적지(사진)가 공장 터로 매각이 추진돼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소로리 볍씨’ 유적지는 한국토지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청원군 남촌면 일대 오창과학산업단지안 공장 터 3만1천여평에 포함돼 있다.

토지공사는 지난 1월 이 공장 터 가운데 ‘소로리 볍씨’ 유적지 주변 땅 1만7천여평을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제조업체인 ㅁ사에 매각한 데 이어, 볍씨 유적지가 포함된 나머지 1만3천여평도 오는 9월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ㅁ사는 이달 중에 이미 사들인 땅을 활용해 엘시디 광학필름 제조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으며, 나머지 땅도 사들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ㅁ사가 계획대로 나머지 땅까지 사들여 공장을 짓는다면 ‘소로리 볍씨’ 유적은 흔적만 남고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학계, 시민단체 쪽에서 보존해야 할 유적지가 3천여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화재청이 받아 들이지 않았다”며 “보존을 주장하고 있는 청원군에 50억~60억 정도에 살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답이 없어 나머지 땅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소로리 볍씨’ 유적은 충북대·단국대 등 합동 발굴팀이 1997년과 2001년 발굴조사를 통해 구석기시대 볍씨를 출토하면서 알려졌으며, 서울대와 미국 지오크론 연구실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등으로 이 볍씨가 1만3천~1만5천여년 전의 것으로 인정하는 등 학계에서는 중국 후난성 볍씨보다 2천여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1999년 녹지로 남아있던 볍씨 출토지 270여평을 보존지역으로 지정하고 표지석을 세웠으나, 보존지역을 3천여평으로 늘려달라는 청원군과 학계·시민단체의 건의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 발굴조사과 오춘영씨는 “문화재위원들이 5차례 이상 ‘소로리 볍씨’ 유적을 두고 논의했으나 보존지역 변경과 확대는 불필요하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