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게시판에 답변 요구…시민단체 “질의 아닌 현안해결 공개요구” 비판
제주대 총장, 지사후보에 ‘민원성 질의’ 눈총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익·압력단체들이 제주도지사 후보들에게 민원성 질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립대 총장이 학교 현안과 관련한 공개질의를 하고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답변을 올려달라고 요구해 눈총을 사고 있다.
제주대 고충석 총장은 24일 오전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대학들에 대한 공약은 물론, 제주대에 대한 공약도 아예 없어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며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추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주대와 제주도가 협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후보들에게 몇가지 정책제안을 하고자 한다”며 “과거 제주대가 관리하다 종합대학 승격 전에 관리권이 넘어간 국유지 180만평 가운데 현재 놀리고 있는 67만여평의 관리권 환원에 동의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신축 중인 제주대병원이 부담할 진입도로 개설비를 자치단체가 일부 부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며 사실상 병원 터 매입과 사업비 배정을 요구했다.
이밖에 그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강의동 시설이 확보돼야 한다”며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놀리고 있는 공공건물 등을 한시적으로 제공할 의사를 있는지를 묻는가 하면, 제주대와 제주교대 통합을 위해 범도민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등 후보들이 답변하기에 어려운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오는 26일까지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 답변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이번 질의가 후보자들을 선택하는 기준이냐”라고 묻자 “그것은 구성원들의 각자의 몫”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립대 총장이 선거철을 맞아 대학 현안 해결을 위해 민원이나 다름없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고 총장의 공개질의는 사실상 후보들에게 현안 해결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민원”이라며 “질의서의 틀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선거 관계자들도 “공개질의서라기보다는 공개요구서 같다는 인상이 짙다”며 “오히려 교육부를 상대로 요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그러나 국립대 총장이 선거철을 맞아 대학 현안 해결을 위해 민원이나 다름없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고 총장의 공개질의는 사실상 후보들에게 현안 해결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민원”이라며 “질의서의 틀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선거 관계자들도 “공개질의서라기보다는 공개요구서 같다는 인상이 짙다”며 “오히려 교육부를 상대로 요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