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민간지원단 제주도 부단장인 길버트 소령이 1952년 7월8일 오현고에서 고봉식 음악교사와 교악대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국 내셔널아카이브 소장
제주 관악 발전 초석 다진 인물
6·25때 악기 기증·관악대 지도 혼신
58년 지은 기념음악관 70년대 헐려
도민·오현고 동문 “복원해야“
6·25때 악기 기증·관악대 지도 혼신
58년 지은 기념음악관 70년대 헐려
도민·오현고 동문 “복원해야“
“길버트음악관을 아십니까?”
한국전쟁 당시 제주 오현고의 교악대 발전에 큰 도움을 준 공로로 1958년 세워졌다가 학교 이전 등으로 70년대에 헐린 ‘길버트음악관’을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주 오현고의 교악대 창설 모태는 개교 이전인 49년 오현초급중학교 당시 음악교사였던 고봉식(83) 전 제주도교육감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교악대 창설은 유엔민간지원단 제주지역 부단장으로 부임한 찰스 길버트소령이 작은북 2점과 플라스틱 신호나팔 6점을 오현초급중학교에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고 전 교육감의 주도로 모금운동이 이뤄지고 51년 6월 같은 학교 교사였던 허두구씨가 부산에서 악기를 구입한 데 이어 52년 6월에는 길버트 소령한테 일부 악기를 기증받았다. 이 악기들로 연습한 끝에 52년 9월 마침내 교악대가 창설됐다.
고 전 교육감은 “악기와 악보가 없는 상태에서 교악대를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오하이오주립대 음대 교수였던 길버트 소령이 부임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그가 미국에 갈 때마다 악기와 악보를 갖고 와 학교에 건네고 2년 동안 매주 토요일에 교악대를 지도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길버트 소령은 오현고 교악대뿐 아니라 한국보육원 관악대를 비롯해 제주시내 6개 관악대를 순회지도하고, 관악단 지도교사들한테 지휘법을 가르치는 등 제주도의 관악 발전에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현고는 교악대 창설과 발전에 바탕을 다진 길버트 소령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학교와 주정공장의 재원 등을 모아 58년 7월 제주시 오현단 서쪽에 길버트음악관을 지었으나 학교 이전과 문화재복원 사업 등으로 70년대 건물이 헐려 흔적이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고 전 교육감은 “제주 관악 발전의 기초를 다진 그를 기리는 음악관이 헐린 것이 참으로 아쉽다”며 “도민과 학교 동문들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제주 오현고 음악실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궂은 날씨로 항공편이 늦어지면서 방문계획을 취소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이와 관련해 고 전 교육감은 “제주 관악 발전의 기초를 다진 그를 기리는 음악관이 헐린 것이 참으로 아쉽다”며 “도민과 학교 동문들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제주 오현고 음악실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궂은 날씨로 항공편이 늦어지면서 방문계획을 취소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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