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목표치 부풀려 주민 현혹…실현성 낮아”
광주시장 후보들 ‘일자리 12만~15만개’ 약속
2010년까지 일자리 12만~1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광주시장 후보들의 약속이 실천계획과 재원대책이 빠진 헛공약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5·31지방선거 광주전남연대는 최근 광주시장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들을 평가한 결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약속은 실현성이 낮고 타당성이 적은 선심성 헛공약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런 목표치가 광주 인구 140만명의 10% 안팎인데다 고용인구의 25%, 실업인구의 50%에 해당하는데도 실천일정과 재원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광태 민주당 후보는 2006~2010년 3대 주력산업과 5대 신기술 사업을 육성해 일자리 13만4천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분야별로는 △광산업 4만3천개 △자동차 2만개 △디지털 가전산업 1만7천개 △4대 전략산업(부품소재·디자인·신에너지·문화콘텐츠) 1만5500개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1만3천개 △노인일자리 1만개 등이다.
조영택 열린우리당 후보는 임기내 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분야별로는 △신성장산업(서비스·의료·유통) 3만5천개 △4대 전략산업(광·부품소재·금형·디자인) 3만개 △전통제조업(자동차·백색가전) 2만개 △지식기반산업 1만5천개 △중소벤처기업 1만5천개 등이다.
한영 한나라당 후보는 대기업 유치와 전용공단 조성으로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구체적으로는 △4대 전략산업 4만개 △문화산업 3만개 △사회복지 1만5천개 △공공기관 이전 1만개 △향토산업 육성 1만개 등이다.
반면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부의 실업대책예산 1400억원과 시 중소기업 취업보조금 1250억원 등 모두 2650억원을 투자해 질좋은 청년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2007년 2500개를 만들고 해마다 2500개씩을 추가해 2010년 상시고용 1만개를 단계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기훈 이 단체 사무처장은 “후보들이 부풀린 목표치로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주민들을 현혹하려 한다”며 “일자리를 계약직 이상 상설적 고용으로 정리한 뒤 후보마다 실현할 수 있는 규모를 다시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이기훈 이 단체 사무처장은 “후보들이 부풀린 목표치로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주민들을 현혹하려 한다”며 “일자리를 계약직 이상 상설적 고용으로 정리한 뒤 후보마다 실현할 수 있는 규모를 다시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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