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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녀의 모든 것 여기 다 있수다”

등록 2006-06-07 21:49

제주해녀박물관 내일 개관
해녀 항일투쟁지 하도리에
생활·풍습·역사 ‘생생 체험’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없는 해녀들/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저바다 저물결에 시달리는 몸/…/배움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놓고/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간다/가이없는 우리 해녀 어데로 갈까.”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제주해녀박물관’(사진)이 9일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에서 문을 연다.

해녀박물관이 들어선 하도리는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일제의 수탈에 맞서 제주 해녀들이 저항했던 최대의 여성 항일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북제주군이 해녀항일운동 기념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2003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해녀박물관은 2만6000여평의 터에 지상 4층 연건평 1210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박물관 외형은 오름의 선과 방사탑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영상실과 3개의 전시실, 어린이 해녀 체험관, 전망대 등으로 이뤄진 박물관의 어린이 해녀 체험관은 어린이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해녀 캐릭터와 삽화를 배경으로 해녀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제1전시실은 해녀의 탄생과 해녀로 만들어지는 수련과정, 해녀들의 신앙, 농사일 등 해녀의 삶을 표현했고, 제2전시실은 항일운동과 생존권 투쟁 등 32년 제주해녀 항쟁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특히 해녀항쟁을 주도했다가 투옥생활을 했던 고 김옥련, 부춘화, 부덕량 해녀의 형사피고인 피의자 색인부와 당시 야학이었던 하도야학소 졸업사진 등도 전시했다.

이 박물관에는 물옷과 물안경, 빛창, 태왁망사리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도구와 제주의 어업형태를 보여주는 ‘테우’(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가 실물크기로 전시되는 등 해녀들이 실제 사용한 어구를 비롯안 어구와 낚시어구 등 5000여점의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현한수 북제주군수 권한대행은 “해녀들의 생활풍습 등은 물론 제주민의 역사와 여성, 신앙 등 제주의 상징인 해녀를 주제로 제주의 전통문화를 망라해 전시했다”며 “제주여성으로서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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