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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라산 정상 ‘낙석’…일부 식생 훼손

등록 2006-06-08 22:54

지난달 폭우 탓…분화구 안쪽 구상나무 등 수십그루 피해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가 지난달 중순 내린 집중호우로 일부 바위가 떨어지면서 주변 식생이 훼손된 사실이 밝혀졌다.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난달 19일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면서 한라산 백록담 정상의 동릉과 남벽 사이 능선에서 5t 가량의 암석이 떨어져 구르면서 분화구 안 200㎡ 정도 면적의 식생이 훼손됐다고 8일 밝혔다.

현장을 확인한 관계자들은 동릉 정상부 부근 능선에서 길이 3m 정도의 큰 암석이 무너져 4~5개로 쪼개지면서 분화구 안쪽 40~50여m까지 굴러 주변에 있던 구상나무와 눈향나무 등 한라산 자생식물 수십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꺾여나가는 등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주기상청은 지난달 6일 한라산 해발 750m 지점인 성판악에 하루새 436.5㎜의 폭우가 쏟아졌고, 17~19일 사흘 동안 178.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쪽은 백록담 정상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에는 부경대 조태진(암반공학) 교수가 훼손현장을 답사하고, 14일에는 중앙문화재위원인 가톨릭대 조도순(식생) 교수와 강원대 이광춘(암석) 교수가 훼손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현재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등으로 인위적인 자체복구가 어렵지만 전문가들의 답사 결과에 따라 응급복구나 현상태 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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