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종합계획 없이 강행…환경훼손·빛공해 유발” 비판
시 “전문가 의견 수렴 추진”
전남 목포시가 종합적인 도시경관 계획을 세우지 않고 ‘빛의 도시’ 사업을 강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시는 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명륜동 금호약국 앞길~죽동의 차없는 거리에 ‘루미나리에’(조명으로 치장하는 축제)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빛의 도시’ 이미지를 높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메탈 할로이드’ 전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 정종득 시장이 취임한 뒤 ‘목포의 명물인 유달산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면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유달산 일등바위 179개(중소기업은행 5억5천만원 기부채납) △유달산 2등바위 217개(6억7천여 만원) △고하도 용머리 산 능선 144개(2억여원)의 전등을 달았다. 지난 3~4월 목포극장 앞길 500m 구간과 옛 평화극장 앞길 230m 구간에 25만9천개의 ‘루미나리에’ 거리(기업은행·광주은행 기부채납 5억여원)가 조성됐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시가 종합적인 도시경관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빛의 도시’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에 야간 경관 조명 사업으로 다달이 250만원 이상의 전기료가 들어가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유영엽 사무국장은 “야간 경관 조명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달산 바위 130곳에 구멍을 뚫었고 고하도 나무 500m를 훼손했다”며 “세계적으로 야간 빛 공해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이 도시경관 기본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실과별로 추진하던 야간 경관 조명 사업을 ‘빛의 도시 사업’ 관련 과를 신설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경관 조명 대상 지역과 조명 색깔 등과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경관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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