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남북교류협, 병충해 없는 ‘키틴 분해 미생물제’ 북에 보내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과 사단법인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는 12일 오전 11시 전남대 대강당 앞에서 ‘키틴 분해 미생물제’ 등 친환경 농업 기자재를 5톤 화물차에 실어 북한에 보냈다.
키틴 분해 미생물제는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이 2003년 바닷가에 버려진 게 껍질더미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개발했다. 이 미생물제를 설탕과 섞어 물에서 배양한 뒤 벼·토마토· 배추·복숭아·배 등에 뿌리면 농약을 전혀 하지 않고 병충해를 막을 수 있다.
김길용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응용식물학부 교수) 단장은 지난달 23~27일 북한 농업계 인사들에게 키틴 분해 미생물제를 이용해 표준화한 농업기술을 설명했다. 이는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는 2003년부터 평남 대동군 농기계수리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펼치고 있는 남북농업 교류의 일환이었다. 김 단장은 “북한 농민들이 논에 비료를 사용하면 수확은 늘지만 병충해에 취약해진다”며 “북 연구자들이 키틴 분해 미생물제를 이용한 유기농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양시 남새(채소)공급소는 비닐 온실 3동(900평)에 멜론·배추·대파를, 평양 농업과학원은 시범단지 3천평에 벼와 감자·배·사과를 키틴 분해 미생물제를 활용해 시범 재배한다. 김 단장은 “북한에선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유기농법을 적용하기가 유리하다”며 “다음달 10일 북한을 다시 방문해 시범단지 밖에서도 유기 농법을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남대 친환경농업사업단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친환경 농법 재배 면적을 대대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단장은 “북한에서 키틴 미생물제로 생산한 과일을 들여와 남한의 쌀과 교환하는 등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