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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백록담 붕괴 암반 “복구 불필요”

등록 2006-06-14 21:33

전문가들 “자연적 현상…인위적 간섭말고 식생 유도해야”
지난달 19일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일어난 암반 붕괴에 따른 낙석에 대해 인위적인 간섭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난 13일 중앙문화재 위원인 이창복(서울대), 조도순(가톨릭대) 교수와 암반공학 전문가인 조태진 교수(부경대) 등이 낙석 현상이 발생한 백록담 동릉 일대 정상부를 현장 답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현장답사에 참여한 문화재위원들은 “동릉 정상 일대의 암반 붕괴에 따른 낙석 등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낙석방지 시설이나 복구 등 인위적인 간섭은 필요하지 않다”며 “다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낙석에 따른 식생 피해지역도 인위적인 복구보다는 자연적으로 주변 식생이 자라면서 퍼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조 교수도 “낙석 현상이 오랜 기간 진행돼 온 현상으로, 동릉 일대를 덮고 있는 현무암층의 가장자리에서 자연현상에 의해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현재 동릉 사면의 모든 떨어져 나간 바위 등은 정상 일대에서 분리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이번 전문가들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이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의견을 종합수렴한 뒤 의견을 통보해 오면 제시된 결과에 따라 앞으로 조처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산 백록담 동릉 일대에서는 지난달 19일 집중호우로 인해 송이층 지반이 약화돼 바위가 분화구 안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너비 , 길이 40m 가량의 지역이 훼손되면서 구상나무와 눈향나무 등이 피해를 보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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