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벨상 등 업적 기념”…시민단체 “시기·규모 부적절”
전남 목포시가 목포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짓겠다는 것을 두고 시기와 규모 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전승하고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고자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지난 9일 김 전 대통령을 직접 방문해 기념관과 사저 건립 계획에 대해 상의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정 시장은 지난해 5월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립 계획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추진하려다가 김 전 대통령 쪽의 고사로 추진하지 못했다.
시는 김 전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에 고무돼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립 타당성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시는 삼학도 공원화 사업지구(2004~2011년) 안에 2천평 규모의 기념관을 세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목포에서 머무르면서 국내외 인사들을 만날 수 있도록 목포에 사저 건립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목포시의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김 전 대통령 사저 건립 계획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살아 있는 인물의 기념관과 사저 건립 명목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이 서울 김대중도서관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대거 기증해 관련 자료를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무원들 사이에도 “거액의 예산을 들여 전직 대통령의 사저를 짓겠다는 발상이 즉흥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목포경실련 김종익 사무국장은 “거액의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행정이 진지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공무원들부터 행정 절차에 문제는 없는지를 진지하게 살펴야 ‘행정의 사유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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