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섯알오름 갱도진지 등 군사시설 8곳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
“평화교육 장소로 활용”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들이 전쟁준비를 위해 제주지역에 구축했던 각종 군사시설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6일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들이 제주도에 만들어 놓은 군사시설 가운데 원형이 비교적 고스란히 남아 있고 보존가치가 있는 갱도진지와 비행장 등에 대해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가 신청한 갱도진지는 한라산 어승생오름을 비롯해, 남제주군 대정읍 섯알오름, 북제주군 한경면 가마오름, 조천읍 서우봉, 남제주군 성산읍 일출봉, 제주시 사라봉과 삼의양오름 등 7곳에 구축된 갱도진지다. 또 활주로와 지하벙커(사진) 등이 남아 있는 남제주군 대정읍 옛 알뜨르비행장도 신청했다.
이번에 도가 신청한 갱도진지는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께부터 해방 직전까지 일본군이 제주도민과 다른 지방 주민 등을 강제동원해 만든 시설이다.
이와 함께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가 1930년대 초부터 건설에 들어가 두 차례에 걸쳐 확장공사를 벌였으며, 중국 상하이와 난징 등에 대한 폭격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태평양전쟁 종전 무렵인 1945년 초부터 일본은 제주도를 일본 본토 방어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상정해, 관동군 등 7만여명 이상의 병력과 각종 중화기 등을 배치시켰으며, 제주도민과 다른 지방 노무자 등을 강제동원해 해안가에서 중산간 지역에 이르는 곳곳에 전쟁준비를 위한 군사시설을 구축했다.
도는 일제 강점기 때의 일본군의 전쟁준비 군사유적 가운데 학술적 가치가 큰 유적을 우선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군사유적에 대한 학술적 규명과 강제동원 상황 등 종합적인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일제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동아시아의 역사연대의식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가운데 건설, 제작, 형성된 뒤 50년 이상 경과된 것을 바탕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법률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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