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보건소 조사…남학생 절반이 고혈압
대학생들의 혈압과 비만 수준이 위험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아산시보건소는 최근 순천향대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압과 비만 정도를 검사했더니 남학생 10명 가운데 5명이 혈압이 높았고, 남녀 대학생 10명에 3명은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아산시보건소의 검사 결과를 보면, 혈압 검사를 한 207명(남 97, 여 110명) 가운데 △정상(이완기압 80 이하, 수축기압 120 이하)은 140명(남 46, 여 94명) △고혈압 전기(80~90, 121~140)는 57명(남42, 여15명) △고혈압 1기(90~100, 141~160)는 10명(남 9, 여 1명) 등으로 남학생의 52.6%(51명)가 혈압이 높았다.
또 비만도 검사를 한 223명은 △저체중(체질량지수 18.5미만) 10.8% △정상체중(18.5~22.9) 55.6% △과체중(23~24.9) 14.3% △경도비만(25~29.9) 13.9% △중등비만(30~39.9) 0.4%로 28.6%가 비만관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 40 이상의 고도비만은 나오지 않았다.
시보건소는 패스트푸드 등을 즐기는 등 식습관이 바뀌면서 소금 섭취량이 많아져 학생들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시보건소 건강증진실 반은숙 검사담당은 “이번 조사는 자율적으로 참가한 학생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더 많은 학생을 검사할 경우 혈압과 비만 관리를 필요로 하는 학생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9월까지 학생 1천여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뒤 효율적인 건강증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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